'숙명의 라이벌' 아스날과 경기를 대비한 포석일까. '산소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밤에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위건 애슬레틱전에 결장했다. 그렇다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위건전 18인 명단서 제외한 이유는 무엇일까.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로테이션 정책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에 2라운드 번리전서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을 70시간 남짓한 시간만에 출전시킬리 만무했다. 때문에 박지성에게 휴식을 부여해 앞으로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속내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맨유는 오는 30일 올드 트래포트서 숙명의 라이벌 아스날과 리그 4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과 맨유 유니폼을 입고 아스날을 상대로 총 683분을 출격했고 소속팀은 4승 3무 2패를 거둬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또한 박지성은 지난 2005~2006시즌 리그 33라운드서 후반 33분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아 슬라이딩 슛으로 골을 터트린바 있으며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전반 8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아스날을 상대로 2골을 작렬시키며 강한 면모를 보인바 있다. 또 아스날이 2경기서 10골이라는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선보인바 있어 수비형 윙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수비에는 일가견이 있는 박지성을 투입시킬 가능성이 높다. 단 나니와 발렌시아가 위건전서 1골 2도움을 합작하며 5-0 대승을 이끈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건전서 숨을 고른 박지성이 아스날전서 다시금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