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윤제균 감독, JK필름 제작, 설경구 하지원 주연)가 드디어 1000만 돌파의 영광을 이뤄낸다. 23일 아침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해운대'는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전국서 19만 8255명을 모아 누적관객 978만 5200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23일이나 늦어도 24일 오전에는 1000만 돌파가 확실시 된다. 지난 달 29일 개봉한 '해운대'는 개봉 한 달여만에 한국영화 '1000만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되며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에 이어 역대 5번째 1000만 관객 신화를 쓰고 새로운 한국영화 흥행사를 수립한다. 한국영화에 1000만 관객이 터진 것은 '괴물'이후 3년 만이다. 또 주인공 설경구는 '실미도' 이후 한국영화 1000만 신화의 주인공으로 그 두 번째 영광을 안는다. '해운대'의 1000만 돌파에 영화계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비단 '해운대'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뭇 영화인들 역시 3년만에 맞는 '1000만 관객'이 반갑고 하반기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그 효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설경구, 하지원 등 주연 배우들의 소속사 관계자들 역시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며 한국 영화 관객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설경구, 하지원, 이민기 등 배우들과 윤제균 감독은 22일 중국 개봉을 위해 프로모션차 중국으로 떠남에 따라, 중국에서 '1000만 맞이'를 하게 됐다. '해운대'가 새로운 1000만 신화를 연 요인으로는 '한국형' 재난 영화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웃음, 슬픔, 감동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드라마로 한민족의 정서를 울렸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어렵지 않게 잘 만든 영화'로 보편적 소재와 비교적 쉬운 내용을 갖고 1070을 아우르는 전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130억을 들여 국내에서 처음으로는 CG로 메가 쓰나미를 구현해 볼거리를 안겼다. 기대감 낮추는 마케팅에서 발휘된 효과와 입소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비교적 약세였던 타이밍도 '해운대'의 흥행 요인가 됐다. 한편 '해운대'는 오는 25일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 후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이번 달 말과 9월 초에는 미국 뉴저지, 애틀랜타, 댈러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 하와이의 AMC 극장에서 개봉한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