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의 하지원이 '1000만 돌파'를 맞아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3일 아침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해운대'는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전국서 19만 8255명을 모아 누적관객 978만 5200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23일이나 늦어도 24일 오전 중에는 1000만 돌파가 확실시 된다. 하지원은 '해운대'가 1000만 관객을 달성한 것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1000만 관객 영광은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는 관객들의 힘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원은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이끈 여주인공이란 남다른 의미도 갖고있다. 1000만을 넘은 역대 네 작품들인 '괴물'(1301만), '왕의 남자'(1230만),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실미도'(1108만)는 모두 남자주인공들의 활약으로 꾸며진 영화들이었다. 하지원은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이 든 영화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여주인공으로 활약했다. 또 하지원은 윤제균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얻는 배우이기도 하다. 윤 감독은 "하지원은 내가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줬던 의리가 있는 여배우"라며 "'낭만자객'을 할 때 영화가 잘 되지 않아서 내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떠나갔다. 그 후 '1번가의 기적'을 하자고 했을 때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나랑 같이 작업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원이 앞으로 어떻게 되든 늘 앞으로도 계속 하지원과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원은 '해운대'의 중국 개봉을 앞두고 설경구, 이민기 등 배우들과 윤제균 감독과 함께 22일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에 올라 중국에서 '1000만 관객' 맞이를 하게 됐다. 한편 이 작품을 통해 다시한 번 충무로의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한 하지원은 곧 배우 김명민과 호흡을 맞춘 박진표 감독의 신작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하지원이란 타이틀로 '내 사랑 내 곁에'의 기대감이 상승하는 효과가 보이고 있다. '해운대'의 털털하고 심성 고운 부산 아가씨가 루게릭 병으로 죽어가는 남편을 지키는 여인으로 어떻게 변모된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된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