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3, 자메이카)가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의 3번째 주자로 출전, 37초 31의 기록으로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37초 62)와 영국(38초 02)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37초 10의 세계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미국이 1993년 세운 37초 40의 대회기록을 0.09초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볼트는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3관왕에 올라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이 등장한 것은 5번째다. 이날 자메이카는 스티브 멀링스와 마이클 프래터 그리고 우사인 볼트와 아사파 파월을 내세워 우승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다. 볼트와 파월의 폭발적인 주력을 아낌없이 사용한 전술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전술이 그대로 성공한 자메이카는 볼트가 나설 때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았고 파월이 자신의 장기인 마지막 스퍼트로 계주의 종지부를 지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자메이카(42초 06)는 여자 400m 계주에서도 바하마(42초 29)와 독일(42초 87)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육상 최강국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