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대통령 추모 열기, 오늘은 예능도 '눈물'
OSEN 기자
발행 2009.08.23 09: 42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23일 지상파 방송 3사는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에서 빼고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뜻을 기린다. 네티즌들은 방송사의 결정을 지지하는 한편 시청자의 '볼권리'를 앞세우며 방송사의 결정을 성토하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는 방송사 재량으로 주말 일부 예능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방송된 데 대해 재고해볼 필요성을 주장했다. 방송 3사에서는 국장 기간 중 음악프로그램과 코미디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했다.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뿐만 아니라 '유희열의 스케치북' '김정은의 초콜릿' 등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 역시 방송이 전면 중단됐다. '개그야' '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미디쇼 희희낙락' '개그콘서트' 등 웃고 즐기는 코미디 프로그램 역시 결방됐다. 그러나 국장 기간 동안 토크쇼 등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일인 18일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대로 방송됐다. '황금어장' '해피투게더 시즌3' '자기야' '절친노트' 등이 예정대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영결식이 진행되기 하루 전엔 22일 토요일에도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이 정상 방송됐다. 음악 프로그램인 '쇼 음악중심'과 '김정은의 초콜릿'을 제외하고 KSB '스타 골든벨' '천하무적 토요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 '무한도전', '세바퀴',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이 방영됐다. 하지만 23일 영결식으로 주요 예능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됐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해피선데이' '개그콘스트' '일이 좋다' 등 대표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되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을 생중계한다. 시청자들은 이런 추모 열기에 동참하는 것을 지지하는가 하면 "꼭 예능을 전면 결방할 필요 있었나"는 의견이 대두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처럼 추모기간 중 예능 프로그램 방영이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게다가 웃고 떠드는 '토크쇼'를 방영하면서 새벽에 방송되는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이 결방된 데 대해서도 "새벽 음악 프로그램이 '토크쇼'보다 흥겹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결방 프로그램과 방송된 프로그램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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