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J리그서 득점력 폭발 이유는?
OSEN 기자
발행 2009.08.23 10: 32

일본으로 가자 공격력이 폭발했다. 교토 퍼플상가의 이정수(29)는 지난 22일 일본 니가타현 니가타시의 도호쿠전력 빅 스완 스타디움에서 조영철(20)의 소속팀인 알비렉스 니가타와 가진 2009 J리그 23라운드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8분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교토는 동점골을 터트린 이정수에 이어 후반 22분 재일교포 김성용(21)의 결승골이 연달아 터지며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정수는 지난 16일 몬테디오 야마가타전서 헤딩 결승골을 뽑아내 1-0 승리를 이끄는 등 올 시즌 총 5골로 '골 넣는 수비수'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전문 골잡이들인 조재진(감바 오사카)이 8골,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가 7골을 기록중인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수치다. 특히 교토는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이정수의 활약을 통해 9승4무10패 승점 31점으로 J리그 10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 시즌 수원 삼성 K리그 재패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던 이정수는 올 해 교토로 이적해 주전 입지를 굳혔다. J리그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교토로 옮기면서 더욱 그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고등학교 시절 공격수로 뛰었던 이정수는 지난 2002년 안양 LG서 프로로 데뷔하며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특히 2004년 인천에 입단한 후 수비수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6년 수원으로 다시 적을 옮겨 마토와 함께 철벽 수비진을 구성했다. K리그서 총 138경기에 나서 6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그는 J리그서 자신의 키를 이용한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올 시즌에만 벌써 5골을 기록했다. 특히 이정수는 야마가타전서 헤딩 결승골을 뽑아내기도 하는 등 185cm의 신장으로 세트피스 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올 시즌 여름 휴식기에 열렸던 한일 올스타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MVP로 뽑히는 등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하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가진 이정수의 장점은 적극적인 공수 전환. K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인 방어가 약한 J리그 특성도 있겠지만 교토 자체의 전력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정수의 공격적인 능력도 빛나고 있다. 그러나 이정수는 대표팀에서는 12경기서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자신의 주 임무인 수비와 함께 이정수의 또다른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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