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강렬한 인상으로 기회를 또 잡았다. 선발진이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는 히어로즈에 신예 강속구 우완 투수 김영민(22)이 막차로 합류할 기회를 맞고 있다. 김영민은 23일 목동구장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선발 첫 승 및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시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볼이 강점인 김영민은 지난 선발 등판(16일 두산전)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시즌 2번째로 선발 등판한 이날 경기서 6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강력한 제5선발 후보로 부상했다. 컨트롤이 아직 부족하지만 구위는 뛰어났다. 히어로즈 5선발은 올 시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자리이다. 우완 강속투 투수 김성현, 좌완 기대주 강윤구 등이 번갈아 출장하며 가능성을 테스트 받았으나 아직까지는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영민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김영민은 첫 선발이었던 5월 30일 롯데전서는 1.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8월 16일 두산전서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등장한 것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히어로즈 타선이 순조롭게 터져주고 지난 번처럼 김영민이 호투하면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릴 수 있다. 올 시즌 한화전에는 한 번 구원등판,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김영민에 맞서는 한화 선발은 우완 기대주인 유원상이다. 올 시즌 유원상은 들쭉날쭉한 투구로 아직까지 김인식 감독으로부터 완전한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7월말에는 안정된 투구로 2연승을 올리기도 했으나 8월 들어 3연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선 5이닝도 채우지 못한채 강판됐다. 한화는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중심타선(김태완-김태균-이범호)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만 하다. 한화는 비록 최하위이지만 히어로즈전서는 올 시즌 선전했다. 7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4강행 꿈을 다시 부풀리고 있는 히어로즈에 김영민이 ‘영웅’으로 탄생할 것인지 궁금하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