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기동' 신형민(24)이 코뼈 부상을 당한 황지수(29, 이상 포항 스틸러스)의 공백을 메워낼 수 있을까.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황지수는 지난 2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09 K리그 20라운드서 전북 현대전서 전반 34분 상대 선수와 충돌로 교체 아웃됐다. 아직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으나 황지수는 코뼈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결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황지수 대신 교체 투입된 신형민은 공백을 잘 메워냈고 후반 38분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3번째 골까지 터트리는 활약 속에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파리아스 감독 역시 "황지수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며 하루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걱정했으나 "신형민은 그 동안 황지수를 대신해 제 역할을 다해왔다. 26일 열릴 컵대회 4강 2차전서도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신뢰를 내비쳤다. 신형민은 지난해 입단해 24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더니 올 시즌 역시 16경기서 2골 1도움으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포항서 5년 동안 150경기 이상을 소화한 황지수에게 다소 밀리는 감이 있으나 장기인 중거리 슈팅과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으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포항은 현재 리그 2위를 비롯해 AFC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서 각각 8강과 4강에 올라 있는 상황. 신형민이 황지수가 돌아올 때까지 공백을 잘 메워 포항의 트레블을 향한 질주에 일조할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신형민(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