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심사위원들을 감동시킨 도전자들의 아름다운 '경쟁'이 화제다. 지난 21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에서는 2박 3일간 127팀이 본선 티켓 10장을 두고 벌이는 4차 예선 겪인 '슈퍼위크'가 방송됐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효리가 심사 도중 눈물을 흘렸고 함께 자리한 양현석 역시 "네가 우니깐 나도 눈물이 나려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3일간 진행된 예선 이틀째, 40여 명의 오디션 응시자들은 5명(8조)이 한 팀이 돼 제작진이 제시한 여러 장르의 다양한 곡 중 한 곡을 선택해 팀 전원이 함께 부르는 팀별 미션이 주어졌다. 하지만 미션 통과자는 팀 당 2~3명 뿐이었다. 강진아가 조장으로 있던 '여인천하' 팀은 시작장애인 김국환이 속해 있었기 때문에 발라드를 선곡 할 수 밖에 없었고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를 준비했다. 단 하루 뿐인 연습 시간에 팀원들은 시작장애인 김국환을 위해 글이 아닌 말과 노래로 가사를 외우게 도와주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본격적인 심사에 앞서 김국환은 이번 미션이 자신의 마지막 도전 무대라 생각했는지 노래를 시작하기 전 심사위원과 제작진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는 “우선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보시다시피 나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팀원들은 다른 팀들처럼 댄스 곡을 할 수 없었다. 경쟁을 하기 위해 온 자리인 만큼 나 하나 때문에 춤과 노래를 다 보여줄 수 있는 댄스 곡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 먼저 발라드 곡을 선택하며 내가 이번 미션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음 도움을 준 팀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아름다운 화음과 환상적인 팀웍으로 '심장이 없어'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이를 지켜 보던 이효리는 눈물을 흘리며 "노래로 감동을 받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노래가 이렇게 좋은 곳이라는 걸 오늘 다시 한번 느꼈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함께 심사한 양현석 역시 "이효리가 우니깐 나도 눈물이 날 것 같다. 팀 원들의 따듯한 마음이 느껴지는 노래였다"며 호평했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이 팀은 이례적으로 합격자가 많을 것 같다"며 팀원인 강진아, 김국환, 김진현, 반광옥의 이름을 차례로 불렀다. 마지막 남은 정슬기는 솔로 파트 없이 화음만 넣었기 때문에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마지막으로 정슬기의 이름이 불리면서 이례적으로 5명 모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기회를 잡게 됐다. 이날 시청자들 역시 팀 미션에서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경쟁하기 보다는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 '여인천하' 팀에 박수를 보내며 "이대로 팀 데뷔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miru@osen.co.kr Mne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