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우승의 터닝 포인트였다".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의 '맏언니' 김경아(32)가 2009 대한항공배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미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김경아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 대회 복식 결승전에서 홍콩의 장화쥔-톄야나 조에 세트 스코어 4-1(7-11 13-11 11-6 11-3 11-4)로 역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아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코리아오픈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게 한국 선수 최초라는 사실도 감격적이다"고 말했다. 이날 김경아-박미영 조는 첫 세트를 잦은 범실 끝에 내주면서 패색이 뚜렷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 주도권은 홍콩의 장화쥔-톄야나 조의 몫이었다. 그러나 2세트 중반 과감한 공격과 끈질긴 커트 플레이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김경아는 "2세트를 지고 있을 때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내가 언니니까 (박)미영이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자고 말했는데 2세트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우승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활짝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