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스타 박미영이 2009 대한항공배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은 만 4년의 호흡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경아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박미영은 23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 대회 복식 결승전에서 홍콩의 장화쥔-톄야나 조에게 세트 스코어 4-1(7-11 13-11 11-6 11-3 11-4)로 역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박미영은 기자회견에서 "(김)경아 언니가 중국에 진출하면서 훈련량이 부족해 고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만 4년의 호흡은 무시할 수 없었고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미영은 “경기가 안 풀릴 때는 경아 언니가 큰 힘이 된다. 오늘도 2세트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언니가 적극적으로 하자는 주문을 했다. 그 고비를 잘 넘겨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미영에게 복싱의 우승이 더욱 기꺼웠던 것은 상대가 단식 준결승에서 자신에게 0-4 완패를 안겼던 장화쥔이었기 때문이다. 박미영은 “장화쥔의 구질이 너무 까다로워서 고전했다. 훈련을 할 때도 상대의 짧은 공격에 주의하자고 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더욱 짧았다. 그러나 끈질기게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실책을 유도했더니 이길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