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감독, "비디오 판독보다 잔여 경기 승리가 우선"
OSEN 기자
발행 2009.08.23 18: 09

"어제 타구는 외야 폴에 카메라나 레이저 빔을 설치했다면 판정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23일 사직 LG전에 앞서 심판판정 비디오 판독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심판판정 비디오 판독은 ▲상대구단의 요청이 있을 경우 시행하고 ▲구단용이 아닌 중계카메라에 한해 판독을 허용하고 ▲방송화면에 노출되지 않을 경우 심판판정에 따르고 ▲기술위원(감독관), 주심, 해당경기 심판팀장, 예비 심판이 판독에 참여하고 ▲판독결정은 최종적으로 이의는 제기할 수 없다 등으로 돼 있다. LG 박병호는 전날 경기에서 4회 상대 선발 장원준의 2구를 받아쳐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3루심 오훈규 심판은 홈런을 선언했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박근영 주심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18분(오후 6시 19분~37분)간의 장고 끝에 파울로 결정됐다. 로이스터 감독은 "어제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주심에게 물어봤으나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어제 타구는 정말 어려웠다. 심판의 오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심판들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100% 정확한 판정을 하지 못한다. 이 부분은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라며 "어제 비디오 판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최선을 다하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메이저리그의 사례를 들며 "메이저리그에서는 주심과 3루심이 상의한 뒤 결정한다.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디오 판독보다 4강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 해야 한다는게 로이스터 감독의 생각. 그는 "우리는 지금 목숨걸고 싸워야 한다. 패한다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순위는 정규 시즌 마지막 주가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고 시즌이 끝날때까지 우리가 몇 위할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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