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이)용찬이가 마음 고생 털어낸 듯"
OSEN 기자
발행 2009.08.23 20: 52

"승패 떠난 좋은 경기라 기분이 좋다".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둔, 그것도 '야구의 날' 시행 첫 해 승리를 거둔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 삼성 전서 5-4로 승리를 거둔 후 "승패를 떠나 팬들 앞에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하늘에서 좋은 경기를 하라는 계시를 내려주셨던 것 같기도 하다"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날은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지난 2008년 8월 23일 베이징 올림픽 결승 쿠바 전을 3-2로 승리하며 남자 단체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둔 후 처음으로 맞는 '야구의 날'이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날이 날이었던 만큼 기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뒤이어 김 감독은 마무리 이용찬(21)이 17일 만에 세이브를 올린 데 대해 "(이)용찬이가 마음 고생이 많았다. 그러나 오늘(23일) 세이브를 따냈지 않은가. 마음 고생을 조금 털어낸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단지 1승이 아닌, 마무리가 다시 자신있게 자신의 공을 뿌렸다는 데에 의미를 둔 김 감독의 이야기였다. 반면 아쉽게 패한 선동렬 삼성 감독은 "추가점이 더 나왔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졌다. 두산은 1회 선제 솔로아치 포함 3타점을 기록한 김현수와 7회 터진 민병헌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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