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서 우리의 색깔을 살려야 한다".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2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09 K리그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서 1-2로 패한 뒤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은 후반 종료 직전 정혁의 패스를 받은 코로만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에 차범근 감독은 "상대가 수비 후 역습을 펼쳐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곽희주가 부상서 회복했으나 휴식을 주기 위해 출전시키지 않았고 양상민이 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는 등 수비 공백에 발목이 잡혔다. 2번째 골을 내줄 때는 우리 선수들이 지혜롭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차 감독은 미드필드서 색깔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감독은 "김두현이 공격에 치중해 미드필드 플레이가 둔화되지 않았나 싶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플레이가 필요했는데 아쉽다. 감독으로서 포지션 배분을 하겠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덧붙여 차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가 부족하다. 하지만 중원서 우리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