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강한 네자매의 유쾌한 행복찾기를 그린 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하나’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3일 방송된 ‘사랑은 아무나 하나’(최순식 극본, 이종수 연출) 마지막방송에서는 데니홍(테이 분)과 오봉선(손화령 분)이 끝내 양가 부모로부터 결혼 허락을 받아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며 막을 내렸다. 데니와 봉선은 한때 연인이었던 부모의 관계 때문에 서로의 관계를 인정받지 못했다. 데니가 가수 데뷔무대에서 공개 프러포즈를 했지만 봉선 母 애숙(박정수 분)의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평생 애숙을 지키고 위하며 뜻에 따랐던 남편 갑수(임현식 분)가 처음으로 딸의 행복을 위해 반기를 들며 두 사람의 사랑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봉선의 세 언니들도 각자의 사랑과 행복을 찾았다. 한때 플라토닉 불륜에 빠지기도 했던 첫째 풍란(지수원 분)은 짠돌이 남편 허세돌(이성민 분)의 서툰 사랑 방식에 맞춰가길 택했다. 둘째 설란(유호정 분)은 태우(김지완 분)와 열정적인 사랑을 꿈꿨지만 끝내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익숙한 전남편 수남(윤다훈 분)과 재결합을 암시했다. 결혼은 죽기보다 싫다며 정자 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미혼모가 된 정란(한고은 분)은 아이 아빠인 순신(박광현 분)과 결혼해 시부모와 함께 살며 쌍둥이까지 임신하는 등 결혼 예찬론자로 변해버렸다.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이끌지는 못했다. 애초 각자 개성 뚜렷한 네 자매의 유쾌한 사랑찾기와 가족 코미디를 표방했지만 기획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이다. 특헤 네 자매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각 캐릭터의 선택이 당위성을 갖고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가지 못했다. 아쉬움 속에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조용한 종영을 맞았고 29일에는 대리모 이야기를 다룬 이수경, 정겨운 주연의 ‘천만번 사랑해’가 첫 방영된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