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터치로 일관하던 대학로 연극에 '진정성이 중심되는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로 관객몰이에 성공한 작품이 있다. 연극“처음처럼”이 그 중심에 서있다. 처음처럼은 지난 29일부터, 대학로 블랙박스씨어터에서 매 공연 전석 매진으로 절찬리에 공연 중이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처음처럼”에 대한 인기 비결이 그대로 담겨있다. “온몸에 닭살이 돋게 만들었던 연극. 대놓고 뻔뻔함에 즐겁게 웃을 수 있었던 연극” - 김태*-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려준 공연. 여친과 함께 봤는데요, 서로에게 힘이 되는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managerclub- “웃음과 감동이 동시에!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음향과 대화…. 오랜만에 연극다운 연극을 봤습니다.” -devilsim- “잊고 있었던 아련한 사랑. 저의 청년시절 꿈 꿔 온 사랑얘기네요. 지금, 사랑하는 이와 꼭 손잡고 보세요.” - hsy4364 - 열대야의 짜증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연극 “처음처럼”에 쏟아지는 찬사와 관극평이다. 셰익스피어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준비 중이던 ‘가영’은 어느 날 문득 ‘햄릿’이 공연 중인 대학로 소극장을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연극적 열정과 재능으로 똘똘 뭉친 순순한 청년 ‘연재’를 만나 첫눈에 반하고 만다. 하지만, 연재와 가영은 띠동갑의 나이차에 성장환경이나 사고방식 등이 많이 다르다. 둘은 논문을 핑계로 몇 차례의 만남을 거듭하지만 현실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연재는 심하게 갈등하게 되고, 그럴수록 가영의 가슴은 새카맣게 타들어가 애간장을 녹일 뿐이다. 마침내 연재는 ‘네가 잘되기만을 멀리서 응원하며 열심히 기도하는 것만으로 나는 충분히 기쁘고 충분히 만족한다.’라는 말을 남기고는 홀연히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꿈꿔왔던 ‘배우‘의 길을 포기한 채. 하지만 같은 시각, 가영 역시 ’그만의 소중한 꿈‘을 접어 둔 채 짐을 꾸려 연재의 뒤를 따른다. 꿈보다는 사랑을 쫓아…. 연극 “처음처럼”의 장점을 꼽으라면 무엇보다도 진정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소 진부할 수도 있는 러브스토리를 결코 가벼이 처리하지 않은 깔끔한 연출라인과 농익은 연기자들의 무대 진실성에서 온전히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클라이맥스에서 가슴으로 연재를 갈구하는 ‘가영의 울부짖음’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학로에서 오래간만에 만나는 감동적인 사랑만들기, 처음처럼! 이 뜨거운 여름에 신선하고도 가슴 후련한 상큼발랄의 비타민이자 청량제로서 손색이 없을 듯. 임대일 안수현, 장준호 조경주, 이 강 조소영, 박정림 권상희 등이 출연을 한다. 김용을 작/연출인 처음처럼은 이달 23일까지 대학로 블랙박스씨어터에서공연을 한다. 문의 02-764-4600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