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훈, ‘오봉이’ 단독코너 “스스로도 대견”
OSEN 기자
발행 2009.08.24 11: 17

힘든 데뷔 시절 트로트 가수로 전향을 결심하기도 한 개그맨 한승훈이 ‘오봉이’ 캐릭터로 ‘웃찾사’ 단독코너를 맡게 됐다. 한승훈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코너 ‘웅이 아버지’에서 선보였던 오봉이 캐릭터로 13일 개편부터 단독 코너를 맡아 “방황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다시 제 자리를 찾아 스스로도 대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오봉이’에서 성별이 모호한 캐릭터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진짜 여자 아니냐?” “여자보다 예쁘다” “게이일 것이다”는 억측까지 나돌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오봉이’ 캐릭터로 SBS 주말특별기획 ‘스타일’에 캐스팅돼 연기 데뷔하는 등 데뷔 이래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한승훈은 개그에 대한 회의로 트로트 가수 전향을 준비하기도 했다. 2005년 SBS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띠리 띠리’ ‘후니요니’ 등의 코너로 활동하면서도 큰 이목을 끌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이다. 한승훈은 한 음반 기획사에서 신인 트로트 그룹을 만든다는 소식에 담당자를 찾아가 단번에 멤버로 확정됐다. 기존 기획사에 알리지 않은 채 몰래 보컬 트레이닝과 춤연습, 곡까지 받고 데뷔를 확정지었지만 계약서를 쓰려는 순간 포기했다. 한승훈은 “계약서에 사인을 하려는 순간 개그 무대에 섰을 때 나를 처다보던 관객들 얼굴이 떠올랐다. 웃음과 환호소리를 생각하면 과연 그곳(개그 무대)을 떠나 살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어 다시 돌아가기고 결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봉이’라는 자신만의 개그 스타일로 많은 사랑 받고 있는 한승훈은 “개그를 포기하고 트로트가수가 될뻔 했던 순간이 아찔하기만 하다. 방황의 시간도 있었지만 결국 제 자리를 찾게 돼 스스로도 대견하고 믿고 지켜봐준 지인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miru@osen.co.kr 한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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