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태극마크' 김남일, 위용 되찾을까
OSEN 기자
발행 2009.08.24 12: 13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될 '진공 청소기' 김남일(32, 빗셀 고베)이 예의 위용을 되찾을수 있을까. 김남일은 오는 9월 5일 열릴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이 호출한 해외파 15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대표팀 차출 갈등으로 이번 발탁이 일회성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제 역할을 다해낸다면 계속해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10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북한과 경기서 후반 18분 홍영조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후 경고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결장한 이래로 근 1년 만의 복귀다. 이후 대표팀의 중원은 기성용(서울) 김정우(성남) 조원희(위건) 등 3인 체제로 이어졌고 주장 완장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넘어갔다. 김남일은 설 자리를 잃었다. 설상가상 리그서도 부침이 심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지난 2008년 수원 삼성서 빗셀 고베로 적을 옮긴 김남일은 첫 시즌 32경기(1골)에 나섰으나 올 시즌 나고야 그램퍼스전(리그 11R)서 역주행 끝에 45m짜리 자책골을 기록하는 등 불운이 엄습했다. 또 지난 5월 17일 알비렉스 니가타전(리그 12R)을 앞두고 몸을 풀던 중 왼쪽 장딴지 근육 부상을 입어 3개월 동안 필드에 서지 못하기도 했다. 땀에 젖은 빵을 먹으며 재활에 매진한 김남일은 가시와 레이솔전(리그 20R)서 복귀전을 치렀고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며 다시금 소속팀의 대들보로 거듭나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 '경쟁자'인 조원희는 소속팀서 2경기 연속 엔트리서 제외되며 실전 감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일고 있고 김정우 역시 대표팀서 만족할 만한 활약을 선뵈고 있지 못한 상황. A매치 82경기 2골을 비롯해 2002-2006월드컵을 경험한 김남일이 이번 호주전을 반등의 기회로 삼아 다시금 대표팀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지난해 9월 10일 자신의 마지막 A매치였던 북한전에 출전한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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