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영화제, 국장 의미살린 '그린카펫'으로 개막
OSEN 기자
발행 2009.08.24 18: 20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기려 레드카펫 대신 '그린카펫'으로 24일 개막했다. 영화제 측은 당초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레드카펫을 포함한 개막 행사를 취소했지만, 고인을 애도하는 것과 더불어 평화를 상징하고 영화제의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그린카펫'을 개최했다. 그린카펫은 60m인 레드카펫을 축소해 세종문화회관 1층 입구에서 포토존까지 15m규모로 꾸며졌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3000여명의 국내외 영화계 인사,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아나운서 신영일, 정지영의 사회로 개막식이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맥조휘, 장문강, 대니 팽, 위가휘, 아이비 호, 고천락, 임가흔, 정이건 등 중화권 영화인들과 짐 도노반, 부르노 드 알메이다, 필립 렌치, 유라이 야쿠바스코 등 해외 영화인들이 참석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40개국 21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나탈리 포트먼의 감독 데뷔작인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러브유'가 개막작으로 세계 최초 상영되고 이범수, 김민선이 주연을 맡고 고 장자연의 유작이기도 한 '정승필 실종사건'이 페막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는 고전영화의 가치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영화를 조명한다는 취지에 따라 30% 이상을 추억 속의 고전 명작으로 채웠다. 마릴린 먼로와 신성일의 회고전이 열리며 시네클래식 부문에서는 '대부' 시리즈 전편이 연속 상영된다. 영화제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9일간 대한극장, 명동 CGV, 동대문 메가박스, 중앙시네마, 명동 롯데시네마 등 충무로 일대 영화관에서 열린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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