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호, "할 수 있겠다 자신감 생긴다"
OSEN 기자
발행 2009.08.24 20: 57

"조 1위가 목표다". 오는 25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제 8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하는 박태호(46, 대구고)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 감독은 대회 전날인 24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제 8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환영 만찬에서 "팀워크와 조직력이 좋고 뭉치는 힘이 느껴진다"며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박 감독은 "일본, 대만과 함께 묶인 A조에서 1위로 올라 결승전에 직행하는 것이 부담이 적다"면서 "대만전에는 박화랑(상원고), 일본전에는 김용주(천안북일고)를 각각 내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05년 인천 대회 이후 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우승을 조준하고 있다. 상하위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A조(상위그룹)에 한국을 비롯한 일본과 대만이 포진했고 B조(하위그룹)에는 중국, 태국, 스리랑카가 속해 있다. 한편 이날 환영만찬에는 이내흔 아시아연맹회장을 비롯한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강승규 대한야구협회 회장 등 250명의 각 국가 선수단 및 관계자 등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다음은 박태호 청소년대표 감독과의 일문일답. -대회 전날이다. 기분은 어떤가. ▲경기도 이천에서 연습하다 어제(23일) 서울로 입성했다. 편하게 생각하려 해도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책임감도 느끼고 괜히 맡았나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많이 든다. 국내에서 안하고 외국에서 하면 승패로 끝날 것이 중계도 하고 언론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보이는 만큼 나올 것이다. 그래서 걱정이다. -전력은 어떤가. ▲솔직하게 말해서 2005년이나 2008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대회와 비교할 정도는 안된다. 메이저리그 진출로 멤버가 많이 빠져나갔다. 특히 2005년 준우승 때는 김광현, 류현진, 한기주 등 멤버가 좋았다. 그렇지만 합숙 때 보니 팀워크가 좋다. 조직력을 갖췄고 뭉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대학팀과 가진 3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승패를 떠나 아직은 부족하다. 합숙기간도 짧았고 모두 3학년으로 구성돼 지난 10일 끝난 봉황기대회 이후 개인훈련 외에 이렇다할 훈련이 없었다. 특히 타자들이 라이브배팅을 못해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한 두 경기 하고 나면 제 실력이 나올 것 같다. 오히려 준결승이나 결승으로 갈수록 좋아질 것 같다. -같은 조에 속한 일본이나 대만에 대한 부담은 없나. ▲학생야구라 한국야구가 약한 편이 아니다.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그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 매 게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조 1위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그래야 B조 1위랑 붙는다. 그러면 바로 결승으로 갈 수 있다. B조 1위를 중국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2위가 되면 일본이나 대만이랑 한 경기를 더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대만과 일본전에 대한 계획은. ▲힘이 센 대만전에는 스피드보다 제구력이 좋은 박화랑(상원고), 테크닉이 좋은 일본전은 김용주(북일고)를 내세울 생각이다. 김용주는 구대성-김광현 다음의 일본 킬러로 대를 이었으면 한다.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각 학교 대표팀이라 기본기가 잘 닦여져 있다. 투수 로테이션이나 수비에서 보이지 않는 실책이 승부를 가르리라 생각한다. 짧은 합숙 기간으로 손발을 맞추는데 힘들겠지만 각 학교 지도자들이 비슷하게 지도하는 만큼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습득력이 빠르다. 또 초반에 실점하면 못 따라가니까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반대로 득점은 되도록 많이 해야 한다. -키플레이를 꼽자면. ▲3~4번을 맡게 될 문상철(배명고)과 김경도(덕수고)가 중요하다. 하위타선에서는 신원재(대구고)가 중심이 돼줘야 한다. letmeout@osen.co.kr 박태호 아시아청소년야구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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