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프리뷰]글로버-니코스키, '인연 혹은 악연'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9.08.25 11: 20

SK라는 공통 분모로 인연이라 부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라이벌팀 소속에 있어 악연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SK 우완 게리 글로버(33)와 두산 크리스 니코스키(36) 두 외국인 투수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글로버와 니코스키는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3위 홈팀 SK와 2위 원정팀 두산간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에 각각 선발로 등판한다. 흥미로운 것은 두 투수의 공통 분모가 SK라는 점이다. 글로버는 니코스키의 대체 용병으로 SK 유니폼을 입었고 니코스키는 글로버의 영입과 동시에 방출됐다 극적으로 두산에 합류했다. 따라서 두 투수가 선발 마운드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은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양팀 분위기와 어울려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선발 10경기)에서 4승 3패 2.7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글로버는 이번이 두산전 두 번째 등판이다. 지난달 8일 잠실에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만에 5실점(4자책)한 뒤 강판,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글로버는 이후 3연패 포함 6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버는 다시 살아났다.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뒤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거의 6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 연승으로 완전히 구위를 회복했다. 글로버로서는 안방에서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긴 셈이다. 올 시즌 14경기(선발 8경기)에 나와 2승 7패 4.9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니코스키도 이번이 두 번째 SK전 등판이다. 지난 2일 잠실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2⅓이닝 동안 5실점 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최근 니코스키도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 7일 잠실 LG전에서 팀이 0-2로 져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했다. 이어 13일 잠실 한화전에서 5⅔이닝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19일 잠실 LG전에서는 7이닝 3실점해 비록 패했지만 퀄리티스타트로 확실하게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SK에서는 이렇다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니코스키가 과연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확실한 설욕을 펼칠지 관심사다. letmeout@osen.co.kr 글로버-니코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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