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기존과 다른 명성황후, 자신있다"
OSEN 기자
발행 2009.08.25 12: 01

배우 수애가 새로운 명성황후를 보여줄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수애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김용균 감독, 싸이더스 FNH 제작, 조승우 수애 주연) 제작보고회에서 기존과 다른 캐릭터의 명성황후로 분한 소감을 전했다. 극중 수애는 광풍의 조선 후기 차갑고 외로운 궁 생활을 하며 외로운 삶을 살았던 여인 명성황후 민자영을 연기했다. 그간 많은 문화 콘텐츠에서 권력 다툼의 중심으로만 그려졌던 명성황후가 아닌, 처음 맛본 향긋한 와인과 달콤한 초콜릿에 설레고, 직접 코르셋을 입어보는 등 여인으로서의 민자영을 부각한다. 수애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애착을 보였다. "4년전 감독님과 대표님을 만나 이 작품에 대해 얘기했을 때 '이제야 이 역할이 내게 오는구나'란 생각을 했다. 겁도 없이 감독님께 잘 할 수 있다고, 머리 속에 이미지가 그려진다고 얘기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명성황후란 역할이 녹록치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기존에 많은 선배들이 했던 작품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내가 존경했던 분들이 연기를 해서 역할이 욕심이 났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래서 부담감이 느껴졌는데, 조승우 씨와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기존의 명성황후와의 차이점을 찾아나갔다"며 "기존 작품들에서는 조선의 국모로서 강인한 면모를 부각시켰다면 이번에는 픽션이 가미돼 우리가 알고 있었던 명성황후와 알지 못했던 이면을 모두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자신이 맡은 민자영에 대해 설명했다. 사극이라 머리가 빠지든가 하는 고충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결혼식 장면을 예로 들면, 의상과 액세서리까지 해서 30kg 정도를 했는데, 목디스크가 좀 걸린 것도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국모로서의 명성황후가 아닌, 한 사람의 여인 '민자영'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으로 황후라는 겉모습 뒤에 숨겨져있던 민자영의 내면과 그녀를 사랑한 호위무사 무명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9월 24일 개봉한다. nyc@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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