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프리뷰] 봉중근, 히어로즈의 발목 잡을까
OSEN 기자
발행 2009.08.25 15: 43

[OSEN=박종규 객원기자] 봉중근, 갈 길 바쁜 히어로즈의 발목을 잡을 것인가. LG 트윈스와 히어로즈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후반기 시작 무렵 하위권 탈출을 위해 뛰던 양 팀의 목표는 이제 서로 달라졌다. 히어로즈는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게 됐고, LG는 어느 정도 순위가 결정돼 올시즌을 깔끔히 마무리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 상대 전적에서는 히어로즈가 8승 7패로 약간 앞서있다.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올시즌 무서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양 팀은 불방망이 대결을 자주 펼쳤다. 지난 5월 15일 22-17(LG 승)이라는 스코어로 역대 최고의 난타전을 펼친 것이 양 팀이었다. LG는 히어로즈를 상대로 3할1푼1리의 팀 타율을 뽐냈고, 히어로즈는 LG를 상대로 2할9푼8리를 기록했다. 홈런 수는 양 팀 모두 24개씩을 뺏어냈다. 타격의 팀간 맞대결답게 기록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봉중근은 의지에 불타있다.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듯 했지만,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되살아났다. 내년 시즌을 위해 휴식을 권하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2년 연속 10승을 거둔 봉중근은 다시 정상적인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10승 10패 3.27의 평균자책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에이스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LG의 자존심을 지킨다. 올시즌 히어로즈전에 1경기(5월 1일 잠실구장) 등판했던 봉중근은 8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오른손 장타자들이 포진한 히어로즈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전력이 있어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가 예상된다. 히어로즈는 황두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 전환 뒤 2연승을 달리는 등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목동 삼성전 8이닝 무실점, 19일 광주 KIA전 5이닝 무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올시즌 LG전에는 지난 1일 구원으로 등판해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선발로는 첫 등판이다. 매 경기 타격전을 펼치던 두 팀이 믿음직한 투수들을 앞세웠다. 어느 팀의 방망이가 더 강한지 판별할 수 있는 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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