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게 없다. 선두 KIA의 기세에 천적 류현진이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4연승을 거둔 KIA는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KIA는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이종범의 역전포를 앞세워 2-1 한 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최근 4연승을 거둔 KIA는 66승(40패4무)을 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과 KIA 선발 서재응의 투수전이 벌어졌다. 초반은 류현진의 피칭이 압권이었다. 그러나 모처럼 선발등판한 서재응도 대단한 구위를 과시하며 재기의 피칭을 했다. 승부는 중반대결에서 집중력이 빛난 KIA의 근소한 역전승으로 끝났다. 한화가 먼저 웃었다. 2회초 한화는 4번타자 김태균이 서재응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시즌 16호)을 날려 한 점을 앞서갔다. 그러나 류현진의 거듭된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침묵속에 추가득점에 실패, 역전의 빌미를 내주었다. 4회까지 류현진에 눌려 노히트노런을 당하던 KIA는 발야구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원섭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안치홍의 2루땅볼로 1사3루가 됐고 이현곤이 우익수쪽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안타없이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기세가 살아난 KIA는 6회말 이종범의 방망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와 류현진과 풀카운트 접전을 끝에 몸쪽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115m짜리 개인4호 역전포였다. 첫 안타를 홈런으로 내준 류현진으로서는 뼈아픈 일타였다. 서재응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호투했다.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6월11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선발승을 따내며 시즌 4승째(3패)를 챙겼다. 이날 호투와 함께 남은 시즌 활약 가능성도 밝게했다. 잠수함 손영민이 7회부터 등판,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KIA에 강했던 류현진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안타 6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지난 7월18일 이후 KIA전 2연패. 한화는 6회초 2사1,3루에서 김태균이 삼진을 당했고 8회초 1사1,2루에서는 김민재의 잘맞은 타구가 KIA 좌익수 김원섭의 호수비에 걸려 2루주자까지 동시에 아웃되는 불운에 울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