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서재응의 귀환이었다. 서재응은 25일 광주 한화전에서 모처럼 선발등판, 6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승리를 따냈다. 선발승리는 지난 6월11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두 달 보름만이다. 무엇보다 서재응의 아트피칭을 감상할 수 있는 경기였다. 2회 김태균에서 선제 중월솔로홈런을 맞고 주춤했다. 그러나 제구력을 앞세운 컴퓨터 피칭으로 한화 타자들을 잡아냈다. 특히 위기극복 능력이 빛났다. 4회 1사2루, 6회2사1,3루에서 각각 김태균을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KIA 타선은 모처럼 등판한 서재응을 위해 중반 집중력을 발휘 두점을 뽑아 역전을 성공시켰다. 서재응은 투수구 91개를 기록했다. 주로 직구위주의 피칭을 했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섞었다. 최고스피드는 145km를 마크했다. 경기후 서재응은 오랫만의 선발승 소감에 대해 "특별히 선발, 중간, 마무리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오늘 가능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승리 디딤돌을 놓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 직구 위주의 컨트롤 피칭을 했고 잘 먹혔다.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 내보내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피칭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