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 치료, 초음파 요법도 효과적
OSEN 기자
발행 2009.08.26 08: 31

겨드랑이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 증세인 액취증이란 겨드랑이에 분포하는 아포크린샘의 분비물이 피부 표면에서 세균에 의해 분해될 때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액취증은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과는 구별된다. 액취증은 계절에 상관없이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하고 다한증으로 인한 땀 냄새는 여름이나 긴장했을 경우 땀과 함께 나타난다. 물론 액취증이 여름에 땀이 많이 흐르면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땀으로 인해 세균증식이 촉진되어 나타나는 현상일 뿐. 보통 사춘기 무렵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아포크린샘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발생한다. 또한 유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한 부모만 액취증이 있으면 50%, 양부모 모두 액취증이 있다면 75~80%의 자녀들이 액취증을 나타낸다. 액취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샤워를 자주 하고 겨드랑이에 파우더나 데오도란트를 사용해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데오도란트의 효과는 일시적이고 민감한 피부에 오래 사용하면 피부 자극이 생길 수 있다. 액취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초음파를 이용한 방법.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샘은 피부 표층뿐 아니라 피부 밑의 지방층에도 존재하므로 땀샘을 파괴해야 한다. 아포크린샘과 주변의 지방조직을 초음파로 파괴 후 흡입하는 방식이다. 약 0.5cm 정도의 작은 절개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초음파를 이용해 혈관과 신경이 보존된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초음파를 이용한 액취증 치료는 기존 절제 수술보다 혈종, 감각손실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으며 압박붕대의 고정기간도 하루 이틀 정도로 단축됩니다. 별도의 입원이 필요 없으므로 환자의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장점도 있습니다. 실밥은 약 일주일 정도 후 제거하게 되며 바로 샤워도 가능합니다. 다만 약 2주 정도 과격한 운동은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여성들에게는 액취증 못지않게 겨드랑이의 털 역시 귀찮은 존재이다. 털로 인해 땀 분비가 늘어나고 세균 증식이 용이하게 되기 때문. 이럴 경우 먼저 털을 영구 제모하고 액취증 치료를 한다. 영구 제모는 3~5회 정도 한 달 간격으로 시술받으면 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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