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차' 박한별-이중문은 막장 커플? 시청자 비난
OSEN 기자
발행 2009.08.26 09: 27

KBS 1TV 일일연속극 '다함께 차차차'(이하 차차차) 속 새내기 부부 한진경(박한별 분)-이 한(이중문 분)에 대한 시청자 원성이 자자하다. '차차차' 25일 방송분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한 한진경-이한 커플의 신혼기가 펼쳐졌다. 지난 24일 방송분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강원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두 사람은 한진경이 택시에 지갑을 두고 내리면서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그랬던 두 사람이 25일 방송분에서는 급기야 지갑을 찾는 일로 실랑이를 벌이다 다투기까지 한 것. 신혼여행의 달콤함 따윈 잊은 채, 서로 으르렁대다 결국 한진경이 홀로 친정집에 돌아오며 위기를 맞았다. 예정보다 먼저 홀로 들어서는 딸의 모습에 놀란 오동자(박해미 분)가 연유를 다그쳐 묻자 한진경은 "나 이 결혼 괜히 했나봐!"라고 내뱉어 식구들을 기염하게 했다. 시청자들은 '차차차'에서 보여지는 한진경 캐릭터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사촌 자매사이로 같은 방에서 십 수 년을 동고동락한 한수현(이청아 분)의 애인이었던 이 한을 좋아하게 된 뒤, "난 이 사람 없으면 못 살아", "수현이랑 사귀던 사이인지 알고도 좋아했어", "이 사람이랑 결혼 못하면 나 죽어 버릴 거야"라고 억지를 부려댔다. 그 과정에서 한수현은 졸지에 비련의 여주인공이 돼버렸다. 착한 마음씨(?)로 이 한을 양보한 한수현이 가슴 아픈 눈물을 삼키고 있을 때 한진경은 혼수 문제로 엄마인 오동자에게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예비 시댁을 찾아가 방이 좁다며 바꿔 달라 요구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한진경과 부부의 연을 맺은 이 한 역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것. 이 한 역시 한진경과 결혼에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사지 못했다. 사촌 자매를 사이에 두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나 결국 한진경을 선택한 뒤, 옛 연인인 한수현에게 보이는 태도 등에 설득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한진경과 부부가 된 이 한은 자주 고성을 내고 인상을 쓰며 부부싸움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은 알콩달콩한 젊은 커플의 귀여운 모습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짜증과 불만을 낳고 있다. 요즘 '차차차' 전개의 중심축을 이뤄온 것이 한진경-이한 커플의 연애에서 결혼에 이르는 에피소드였기에 시청자들의 원성은 더욱 높아만 왔다. 최근 매회 방송 때 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 한-한진경 커플 짜증난다. 보기 싫으니 좀 빼달라', '두 사람만 나오면 드라마가 막장이 된다. 이해도 동의도 되지 않는 커플', '한진경-이한만 없으면 더욱 재미있을 것. 두 사람 때문에 채널을 돌리게 된다'는 등의 악평들이 눈에 띈다. 최근 전개상 두 사람의 극중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시청자들 역시 불만이 고조된 것. 앞으로 본격적인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될 두 사람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완소 커플'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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