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양현종이 생애 첫 10승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26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등판, 데뷔 이후 첫 10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 2007년 입단 이후 3시즌만에 의미있는 기록도전이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상대로 이겨야 되는 부담은 있지만 최근 상승세에 올라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양현종은 올해 23경기에 등판 9승5패 방어율 3.30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한화를 상대로 2승을 거두었고 방어율은 2.95로 강한편이다. 최근 3연승을 거두고 있고 지난 주말 불펜대기로 빠졌지만 다시 선발승에 도전한다. 10승에 성공한다면 실로 오랫만에 좌완 10승의 계보를 잇게 된다. 양현종에 맞서는 한화 선발은 사이드암 정종민.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1패만 기록했고 방어율은 6.75를 마크하고 있다. 선발보다는 중간투수가 가끔 등판했다. 2004년 데뷔 이후 첫 선발등판이다.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시험받는 기회이기 때문에 각오도 남다르다. 스피드가 좋고 제구력이 잡히고 있어 내년 시즌 한화 마운드의 기대주이다. 이번 등판에서도 스피드와 제구력이 잡힌다면 양현종과 흥미로운 대결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무너지는 약점이 있어 불안한 시선도 함께 받고 있다. 전날 양팀 타선은 졸전을 치렀다. 각각 4안타의 빈공에 그쳤다. 타선의 힘을 가늠하기 어렵다. KIA는 집중력이 강하고 홈런포가 살아있다. 한화는 홈런포가 뒷받침 되어야 승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양현종이 만만치 않다. 특히 한화는 발등 부상을 입은 이도형의 공백이 크게 보인다. 전날 이희근이 포수 마스크를 썼으나 KIA의 기동력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도형이 포수마스크와 타선에 포진하지 못한다면 쉽지 않는 경기가 될 듯 싶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