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LG, 끈질긴 '1점 차 혈투' 의 인연
OSEN 기자
발행 2009.08.26 11: 03

[OSEN=박종규 객원기자] ‘타격의 팀’ 히어로즈와 LG가 연이어 1점차의 접전을 선보이고 있다.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만나기만 하면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1점차 승부가 벌어졌다. 공교롭게도 히어로즈가 모두 승리하기는 했지만, 양 팀 모두 경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양 팀의 대결에서는 히어로즈가 5-4의 진땀승을 거뒀다. 4-3으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던 히어로즈는 8회에 1점을 얻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9회말 LG의 반격에 밀려 다시 한 점차까지 쫓기다가 겨우 경기를 마무리했다. 1점차 승부의 ‘질긴 인연’ 은 지난 6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6⅓이닝 무실점, LG 선발 정재복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에 장원삼으로부터 공을 이어받은 이보근은 9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손인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2루 주자는 홈을 밟았지만, 1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며 2-1로 경기가 끝났다. 지난달 31일부터는 목동구장에서 3연전이 열렸다. 1차전에서는 히어로즈가 선발 마일영의 호투를 발판으로 초반 얻은 3점을 지켜 3-2로 이겼다. 이날도 이보근이 경기를 마무리해 LG전 두 경기 연속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1일 열린 2차전에서는 타격전이 펼쳐졌다. 3-6으로 뒤지던 히어로즈는 8회말 공격에서 대거 4점을 얻어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택근이 2타점짜리 결승타를 날렸고, 이보근은 LG전 세 경기 연속 세이브로 팀의 7-6 승리를 지켰다. 3연전 마지막 날은 끝내기 안타로 마무리됐다. 이현승의 9이닝 2실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2-2로 연장전에 접어든 히어로즈는 10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이택근이 좌전안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이택근은 이틀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히어로즈의 LG전 4연승째. 이렇게 양 팀은 만나기만 하면 진땀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23-17(LG 승)이라는 역사상 최고의 난타전을 펼친 양 팀이 이제는 숨 막히는 투수전을 전개하고 있다. 올시즌 타격의 팀으로 불리던 ‘명성’ 은 잊은 지 오래. 사실 히어로즈는 전신인 현대 시절부터 업계 라이벌 LG와 명승부를 펼쳤다. 묘한 인연이 이어지는 것이다. 팀의 상황과 관계없이 라이벌전은 언제나 치열하기에 26일 경기에서도 혈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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