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구리, 세계 최대 크기의 인간 바둑판 대국
OSEN 기자
발행 2009.08.26 15: 16

세계 최대 크기의 인간 바둑판에서 한·중 최고의 프로기사 ‘이세돌’ - ‘구리’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바둑TV’는 오는 8월 29일 오후 1시 이세돌과 구리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 ‘2009 봉황고성배 세계바둑정상대결’을 중국 현지로부터 위성 생중계한다. ‘2009 봉황고성배 세계바둑정상대결’은 중국 베이징 천하봉황문화전파유한공사에서 주최, 후원하는 중국 최고의 바둑 이벤트다. 중국 후난성(湖南省) 샹시(湘西) 봉황현에 있는 남방장성 누각에서 개최돼 일명 ‘남방장성배’라고도 불린다. 단판 대국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로 2003년 ‘조훈현 9단’과 중국의 ‘창하오 9단’의 첫 대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으며 그 후 2년마다 한번씩 개최, 이번이 4번째 대회다. 바둑TV는 지난 2003년 이후로 꾸준히 이 대회를 독점중계하고 있으며 올해는 개그맨 표영호와 서여경이 특별MC를, 윤현석 9단이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남방장성에 있는 길이 31.7m(약 1004 평방미터), 무게 159톤의 세계 최대의 대형 바둑판 위에서 경기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세돌과 구리가 누각에서 대국을 두면, 누각 아래에 있는 대형 바둑판 위에서는 검정색과 흰색 도복을 각각 입은 361명의 소림사 제자인 무동(武童)들이 인간 바둑알이 되어 다양한 무술을 펼치며, 두 사람이 둔 위치에 앉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빅이벤트에서 맞붙게 되는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19번째 맞대결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대결을 펼쳤으며 이후 현재까지 18번의 대국을 치렸지만 역대 전적 9 대 9 동점으로 아직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각자 제한시간 50분의 타임아웃제로 벌어지며 상금은 승자 5만 달러, 패자 3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바둑TV의 임영진 팀장은 “세계 최고의 바둑대국인 한국과 중국의 최고수들이 펼치는 대회인 만큼 시청자들에게 지상 최대의 쇼를 안방극장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바둑에 대해 잘 모르는 시청자들도 대형바둑판에서 펼쳐지는 무동들의 화려한 몸짓과 이세돌, 구리의 불꽃 튀는 반상 위의 대결을 보면서 막바지 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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