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 감독, "최강희 너무 착해서 기대 안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8.26 16: 45

영화 '애자'의 정기훈 감독이 배우 최강희에 대해 "너무 착해 기대치가 없이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정기훈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애자'(정기훈 감독, 시리우스픽처스 제작, 최강희 김영애 주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초반에는 최강희에 대한 기대치가 없었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애자를 영화 속에서 굉장히 못된 애로 그리고 싶었는데, 최강희는 인터넷 어디에도 안티가 없더라. 이렇게 착하기만 한 사람를 가지고 애자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최강희가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하니 고맙고 그렇게 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강희는 그간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울고 웃으면서 봤다"면서 "하지만 나와 비슷한 캐릭터가 아니라 겁이 났다. '그럼 못하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후회하거나 배 아플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감독님께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자신의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라고 밝힌 최강희는 "VIP 시사회 때 엄마가 오신다니 다른 어떤 때보다 더욱 떨린다"며 "다들 엄마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 못하고 살아가지 않나, 시사회 때 편지처럼 이 영화를 전하고 싶다"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애자'는 소설가를 꿈꾸는 깡다구 센 부산아가씨 애자와 이런 애자의 최대 맞수인 억척 엄마의 애증을 담은 이야기다. 9월 10일 개봉한다. nyc@osen.co.kr 민경훈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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