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아버지 운명 때 '사랑해' 못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8.26 16: 54

배우 최강희가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추억을 들려줬다. 최강희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애자'(정기훈 감독, 시리우스픽처스 제작, 최강희 김영애 주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하이라이트에 등장하는 엄마 최영희 역 김영애에게 전하는 귓속말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 귓속말이 뭐냐고 묻자 김영애는 "'사랑해'란 대사였다"고 대답했다. 이에 최강희는 "그 말은 내가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차마 용기가 없어 못 했던 말이다. 아버지 관에 대고 하고 싶었었는데 용기가 없어서 못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그 말을 잘 하진 못했다. 테이크가 길어지면서 '이제 끝이에요' 등 다른 여러가지 말을 했다"고 전했다. 최강희는 이번 영화를 통해 그간의 캐릭터들과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최강희는 출연 동기에 대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울고 웃으면서 봤다"면서 "하지만 나와 비슷한 캐릭터가 아니라 겁이 났다. '그럼 못하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후회하거나 배 아플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감독님께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자신의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라고 밝힌 최강희는 "VIP 시사회 때 엄마가 오신다니 다른 어떤 때보다 더욱 떨린다. 다들 엄마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 못하고 살아가지 않나, 시사회 때 편지처럼 이 영화를 전하고 싶다"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애자'는 소설가를 꿈꾸는 깡다구 센 부산아가씨 애자와 이런 애자의 최대 맞수인 억척 엄마의 애증을 눈물겨운 스토리로 담아낸 영화다. 9월 10일 개봉한다. nyc@osen.co.kr 민경훈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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