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군에서도 출장 기록이 없는 데 이름값으로 올릴 수 없지 않은가".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이 9월 1일에 맞춰 시행되는 확대 엔트리 5인 제도에 관련한 질문에 "별다른 가세 요인이 없다고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6일 잠실 LG 트윈스 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9월 확대 엔트리 5인 추가가 가능하지만 일단 플러스 알파는 없다고 생각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일단 8월 남은 경기에 충실한 뒤 그 이후에 추가 선수를 결정하겠다는 말과 같다. 현재 히어로즈 2군에는 좌완 에이스 장원삼(26)과 '불혹의 테이블 세터' 전준호(40) 등이 내려가 있다. 지난 시즌까지 팀 선발진을 믿음직하게 지키던 장원삼은 올 시즌 4승 8패 평균 자책점 5.54(26일 현재)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전준호의 경우는 지난 4월 11일 목동 SK전서 2루 도루를 성공하는 과정서 왼손 약지 골절로 인해 1군 엔트리서 제외된 후 아직까지 2군 경기 조차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가세 전력에 기대를 갖기 보다 현재 1군에 있는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이야기를 밝혔다. "장원삼이나 전준호 등은 현재 재활조로 분류되어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한 상태다. 이 상황서 이름값만 내세워 9월에 맞춰 이들을 올린다면 2군 경기에 열심히 출장하고도 1군에 오르지 못한 다른 선수들의 상실감이 얼마나 크겠는가". 김 감독은 1군에 재가세할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현재 당면한 과제들, 특히 4위 경쟁을 함께 전개 중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더 주력하겠다는 뜻을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