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가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탄탄한 선발투수와 찬스면 터지는 방망이를 앞세워 5연승을 구가, 사실상 독주모드에 돌입했다. KIA는 26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2009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10승 호투와 3점홈런 포함 5타점을 쓸어담은 김상현의 맹타에 힘입어 11-1로 완승을 거두었다. 파죽의 5연승과 함께 KIA는 67승을 올렸고 2위 두산에 5.5경기차로 달아났다. 승부는 3회부터 KIA쪽으로 기울었다. 한화 선발 정종민에게 눌리던 KIA는 안치홍의 중전안타, 이용규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2,3루에서 김원섭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장성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기회를 잡았고 최희섭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김상현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4회초 한화에 한 점을 추격당한 KIA는 김상현의 홈런포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5회말 2사후 장성호의 좌전안타와 최희섭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자 김상현이 정종민의 몸쪽높은 커브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장외포를 쏘아올렸다. 김상현은 5타점을 뽑아내 시즌 104타점을 기록, 역대 4번째 최소경기(99경기)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KIA는 6회말 안치홍의 중전안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여 한점을 추가했다. 이어 7회 공격에서도 1사1루에서 김상훈이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로 8-1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이현곤이 좌월 3점포를 터트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회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6탈삼진을 곁들여 단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고 화끈한 타선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07년 데뷔 이후 3년만에 첫 10승 고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KIA는 구톰슨, 로페즈를 비롯해 10승 투수 3명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는 4회초 김태완의 우익수 옆 3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추격의지를 잃었다. 타선도 4안타에 그쳤다. 첫 선발출격에 나선 정종민이 패전투수가 됐다. 젊은투수들이 등장한 한화 마운드로는 KIA의 물오른 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