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폭발했다. 귀네슈 감독은 26일 포항과 컵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2-5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는 심판 3명만 있으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 이제 축구가 아닌 야구만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귀네슈 감독이 이런 과격한 발언을 한 까닭은 패배를 수긍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후반 23분 이승렬의 득점으로 2-1로 앞서가던 서울은 후반 34분 김치곤과 김치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무너졌다. 이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오늘 심판은 지난달 22일 인천전에서도 나를 퇴장시킨 주심이다. 오늘 경기에 졌지만 명예를 잃지는 않았다. 그러나 심판은 자신이 무엇을 잃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았는데 같은 심판이 우리 홈경기에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에서는 감독이나 선수 하기가 힘들 것 같다. 한국에서는 심판 3명만 있으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 이제 축구가 아닌 야구만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이날 판정에 대해 "서울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아디가 골을 넣었을 때는 그런 말이 없었다. 아디의 결승골 외에도 불만이 많았지만 서울에 대한 비난이 아닌 칭찬을 했다. 경기 내용을 보고 상대팀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