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 '지역 축제 마케팅 장소'로 인기
OSEN 기자
발행 2009.08.27 09: 11

한국프로야구장이 연고 지역 축제들의 인기 마케팅 장소로 뜨고 있다. 프로야구가 국민스포츠로 다시 부상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현상이다. 각 지역 홈 구장 만원사례가 이어지자 그 지방 축제들이 발 빠르게 지역 홈 팬들을 겨냥해 야구장 광고와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야구장 마케팅 중에서 가장 애용하는 방법은 TV방송 노출이 가장 많이 되는 포수 뒤 A보드 광고다. 케이블TV에서 프로야구 4경기를 모두 중계하면서 비용대비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다. SK의 홈 구장인 문학구장의 A보드엔 최근 개막한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시즌초부터 큼지막하게 노출되고 있다. 광주구장의 경우엔 9월 중순 개막되는 '광주세계 광 엑스포'가 KIA의 경기를 타고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최고의 열성팬들로 유명한 부산 사직구장의 경우는 올 10월 울산에서 개최되는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자리 잡았다. 롯데가 울산의 직접적 연고팀은 아니지만 심정적 연고팀으로 유대감을 가지고 있고 또 인근지역민들에게 옹기엑스포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는 대구구장에서도 전광판 영상광고가 진행 중이다. 오는 주말 SK와 삼성과의 대구 경기 때는 여름 끝 무더위를 고려해 옹기엑스포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부채 약 5000개가 입장객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지역야구장을 이용한 지역축제 마케팅에 대한 지역연고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기왕이면 자기지역축제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 울산 출신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한 롯데 팬은 "롯데의 홈경기를 볼 때마다 TV에서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광고가 보이면 행사기간 내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롯데도 가을축제에 올라가고 옹기엑스포도 성공했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