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눈물로 '티켓파워' 굳힐까
OSEN 기자
발행 2009.08.27 09: 12

배우 하지원이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박진표 감독, 영화사 집 제작, 김명민 하지원 주연)로 다시한 번 '팔색조 여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로 티켓 파워를 재차 입증한 하지원이 이번에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품고 가을 스크린 점령에 나서는 것. 하지원은 9월 24일 개봉을 앞둔 박진표 감독의 신작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 병에 걸린 남편을 간호하는 아내로 등장한다.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하지원은 장례지도사 이지수로 분해 '눈물'의 열연을 보여준다. 하지원 스스로 언급한 바처럼, 그녀에게 '내 사랑 내 곁에'는 각별한 영화다. 하지원은 "시나리오 프롤로그를 읽는 순간 '이 영화는 내 영화다, 이 캐릭터는 내 것이다' 라는 확신을 가졌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고 밝혔다. 어느 작품에서나 몸을 사리지 않아 '악바리' 근성으로 유명한 그녀이지만, 이번 배역을 위해서는 7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처음 자르고, 장례지도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소화해내기 위해 실제 염습 과정까지 배우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런 준비과정을 거쳐 탄생한 지수 캐릭터는 당차고 씩씩한 장례지도사로, 천성이 밝고 직업상 늘 죽음을 대하기 때문에 종우(김명민)의 병을 알면서도 스스럼없이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하는 인물이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다모', '황진이', 영화 '해운대' 등 남자 못지 않게 강인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뜨거운 눈물도 흘릴 줄 아는 입체적 여성상을 주로 연기해온 하지원 특유의 매력이 어떤 식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는 병마로 인해 하루하루 변해가는 남편을 지켜보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하는 모습을 연기해 그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원은 그간 많은 작품들로 좋은 평가를 받아온 여배우이지만, 털털하고 건강한 이미지가 주로 돋보였던 것이 사실.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한발 더 나아가 성숙한 여인의 색깔까지 더하며 충무로 티켓 파워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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