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임경완, 이정훈, 존 애킨스 등 필승 계투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롯데는 최근 경기에서 선발진이 조기 강판되는 바람에 계투진을 일찍 투입했다. 지난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7-5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선발 송승준이 5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6회부터 임경완, 이정훈, 존 애킨스 등 필승 계투조가 잇달아 마운드에 올랐다. 로이스터 감독은 26일 경기에 앞서 수비 강화와 더불어 계투진 보호를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수비가 강해져야 한다. 수비가 제대로 안 돼 투수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병살타 코스도 원아웃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정훈은 이번주 네 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투구수도 많았다. 계투진의 컨디션이 좋았지만 최근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정훈을 비롯한 필승 계투진이 피곤하지만 더욱 분발해주기를 기대했다. 롯데는 26일 경기에서도 선발 이용훈이 3⅓이닝 5피안타(3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뒤 김이슬(1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과 나승현(3⅓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투입했다. 27일 삼성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손민한이 어깨 부상 탓에 5~6이닝 가량 소화하기 때문에 이르면 6회 이후 계투진이 가동돼야 한다. 로이스터 감독은 타선이 일찍부터 점수를 뽑아 리드해주면 '필승 계투조'를 가동해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이다. 특히 28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전력을 쏟아붓기 위해 계투진의 물량 공세는 피할 수 없다. 계투진의 활약에 롯데의 4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what@osen.co.kr 임경완-이정훈-존 애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