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종규 객원기자] 마일영, 히어로즈의 4강행 꿈을 이어가는 도우미가 될 것인가. 27일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 26일 경기가 1회말 강우 노게임 선언되어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한 양 팀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양 팀은 최근 5경기에서 모두 1점차 승부를 펼쳤다. 공교롭게도 히어로즈가 모두 승리하기는 했지만, 양 팀 모두 경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시진 감독도 “이제는 신경 쓰지 않는다” 고 할 만큼 익숙해진 접전이다. 전날 노게임 선언이 되는 바람에 히어로즈는 4위 롯데와 5위 삼성과 간격을 유지했다. 롯데와 삼성이 나란히 승률 4할9푼6리, 히어로즈가 4할8푼1리이기 때문에 이날 승리한다면 5위 팀과 간격이 더욱 줄어들게 된다. 히어로즈는 이렇듯 중요한 일전에 선발 투수로 마일영을 내세웠다. 올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6.80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호투를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해 11승 11패 3.4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믿음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올시즌 초반부터 구위 저하를 드러내며 2군에 한 달 가량 머물렀던 마일영은 지난 7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호투와 부진을 거듭하는 등 들쭉날쭉한 투구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다. 올시즌 LG전에서도 이 같은 모습을 드러냈다. 2차례 선발 등판에서 부진과 호투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1일 경기에서는 4⅔이닝 8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지난달 31일 경기에서는 구위를 회복해 6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 18일 이후 9일 만에 선발 등판하는 마일영은 이날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박용택(5타수 3안타), 박경수(6타수 3안타)와 승부를 조심해야 한다. 한편, LG는 김광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지키고 있고, 5이닝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 실점을 줄인다면 더 많은 이닝 소화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