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복귀' 김남일, 남아공까지 갈까?
OSEN 기자
발행 2009.08.27 11: 28

돌아온 '진공청소기' 김남일(빗셀 고베)가 남아공월드컵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5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질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9월 3일 소집될 대표팀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 결과 가장 큰 관심을 끈 인물은 일본 J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김남일. 1년 전까지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김남일은 부상으로 그라운드서 나서지 못하다 최근 복귀해 대표팀까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9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던 김남일은 근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남일은 당시 북한전에서 후반 18분 홍영조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며 옐로 카드를 받았다. 그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인 UAE전에 뛸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허정무호는 그가 결장한 UAE전 이후 거침없는 무패행진을 달렸다. 김남일이 항상 차던 대표팀 주장 완장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넘어갔다. 그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서울), 김정우(성남 일화), 조원희(위건 애슬래틱)가 차지했다. 잘 나가는 허정무호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 J리그에서 어려움도 계속됐다. 김남일은 지난 5월 10일 나고야 그램퍼스 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골키퍼에게 백패스 한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는 일주일 뒤 니가타전을 앞두고 몸을 풀다가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지난 2일 가시와 레이솔 전으로 3개월 만에 복귀한 김남일은 소속팀의 세 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리고 1년 만에 허정무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김남일에게는 이번 호주전이 남아공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부상서 회복해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남일을 향한 허정무 감독의 기대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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