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비주전' 설기현, 허정무 눈에 들까?
OSEN 기자
발행 2009.08.27 11: 37

소속팀인 풀햄에 이어 대표팀서도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설기현(30, 풀햄)이 어떤 모습을 보일까.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9월 3일 소집될 대표팀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던 허정무 감독은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설기현을 깜짝 선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알 힐랄에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설기현의 출전 시간은 4경기서 2분. 소속팀에서 현재 보여준 것이 없는 상황.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설기현의 노련미를 높이 사 대표팀에 합류 시켰다. 허정무 감독은 설기현에 대해 "프리시즌 때 경기에 많이 나왔고 그때 모습을 눈여겨 봤다. 특히 설기현의 경험 등은 본선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돼 재발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 시즌 시작에 앞서 치른 프리시즌 5경기에 모두 출전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베트라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골도 넣었다. 이처럼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활약과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을 포함해 총 79번의 A매치서 18골을 몰아친 경험을 중요시 한 것. 특히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에서라도 기량을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허정무 감독은 해외파에 대해서 국내 선수들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가졌다고 확신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K리그에서 뛰는 것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면서 "소속팀에서 다소 부진할지라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적이 있다면 발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설기현은 허정무 감독의 변함없는 신임과 함께 마지막 테스트의 임무를 받게 됐다. 더욱이 허정무 감독의 변함없는 지지를 받고있는 박주영(AS 모나코)-이근호(주빌로)의 투톱 체제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버티고 있는 측면 공격진서도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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