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잡으려는' 포항, 승용차 교체 '선심'
OSEN 기자
발행 2009.08.27 13: 39

"파리아스 감독을 잡고 싶습니다". 포항 스틸러스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나는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및 컵대회 결승 진출 등 선전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자연히 포항을 이끄는 파리아스 감독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파리아스 감독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포항이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파리아스 감독의 몸값이 폭등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항은 내심 파리아스 감독과 재계약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인연을 믿고 있어서다. 포항은 이미 파리아스 감독과 계약을 두 번 연장했다. 2005년 파리아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이듬해 2년 재계약을 맺었고 2007년 K리그 우승에 계약 기간을 2년 더 늘렸다. 물론 포항이 어떤 노력도 없이 파리아스 감독과 재계약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금전적인 대우로는 최고가 아니지만 마음 씀씀이로는 최고라고 자부하는 포항은 파리아스 감독에게 새로운 승용차로 오피러스를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포항의 노력에 파리아스 감독도 감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 파리아스 감독은 오피러스가 김태만 사장과 같은 차라는 사실에 당황한 나머지 "이미 좋은 차를 타고 있다"고 거절하기도 했지만 포항의 정성을 끝내 받아들였다. 파리아스 감독이 차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에 안도한 포항의 관계자는 "파리아스 감독과 재계약을 믿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