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위장장애·무기력감, 혹시 ‘담적’은 아닐까?
OSEN 기자
발행 2009.08.27 16: 14

20대 중반부터 원인 모를 무기력감에 시달려온 장씨. 늘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며, 주기적인 급체·위경련 등의 갖가지 위장장애로 질병치레가 많았다. 무슨 병이 아닐까 싶어 종합검진을 수차례 받아봤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하루하루 생활하기 힘겨운 삶에 지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병원에서 드디어 ‘담적(痰積)’이라는 병명을 들을 수 있었다. 담적 독소의 영향을 받아, 위 외벽에 심한 담적으로 원인 모를 위장질환과 무기력감에 시달렸던 것.
이후, 꾸준히 담적 제거 치료를 받은 장씨는 늘 머리에 돌을 얹어 놓은 듯한 머리도 가벼워지고 몸 컨디션도 좋아졌다. 또한 10년여 동안 힘들게 했던 원인 모를 병들이 90%정도 개선되었다며 기뻐했다.
▶ 위가 단단하게…… 담적
담적은 점막 외벽 조직(=미들존: middle zone)이 손상을 받아 굳고 붓는 질병이다. 미들 존에 축적되어 있는 담적 독소는 전신으로 파급, 혈액·림프계·근육계가 탁해지며 전신질환을 유발시킨다.
최서형 박사(하나한방병원 원장)은 “수분 대사 장애, 위장 장애, 대사 장애등의 전신의 변화가 담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유 없이 속이 계속 더부룩해지거나 두통, 어지러움이 일어나고 입이 잘 허는 등의 면역체계 이상과 심신의 조화를 해치는 증상 역시 이에 포함된다.
▶ 급식·과식·폭식은 금물!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은 “담적은 음식물을 모두 분해하지 못하고 미즙을 남겨 위장에 많은 독소를 만들어 내어 형성된다.”며 “급식·과식·폭식으로 인한 잘못된 식습관이 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한다.
치료는 담적 독소를 용해시켜 외부로 배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나른해지거나 증상이 심화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치료 과정 중의 일시적인 증상이다.
담적은 미들 존 손상으로 위장 외벽이 굳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내시경으로도 확인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하루 3끼를 규칙적으로, 한 입에 30회씩 꼭꼭 씹어, 30분간 천천히 식사하자는 333식습관 운동을 실천하고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상 시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고, 소화가 잘되지 않고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하며 잘 체하는 등의 증상이 잦아 담적이 의심된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시급히 검사를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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