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도 외국인 용병들이 떴다!
OSEN 기자
발행 2009.08.27 16: 26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등 외국 용병들이 활개치는 스포츠계에 이어 안방극장에도 선남선녀 외국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5년 방송된 MBC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등장한 해외파 배우 다니엘 헤니의 등장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었다. 과거 외국인 단역에만 출연하던 외국인들이 극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안방극장의 분위기를 조금씩 바꾸기 시작한 것. 이후 지난해 방송된 ‘온에어’에 출연한 미국 출신 배우 리키 김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닌 익숙한 것이 되었고, 이제는 그 수준을 넘어 다양한 드라마에서 외국인 배우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주말연속극 ‘탐나는도다’에서 한국인 못지 않은 한국어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황찬빈은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100% 프랑스이다. 아버지가 한국 여성과 재혼하면서 한국에 살게 된 황찬빈은 드라마에서 영국 귀족 청년 윌리엄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어 격투기 선수 데니스 강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줄리엔 강도 연이어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재 SBS ‘드림’에 출연 중인 줄리엔 강은 오는 9월 7일부터 방송되는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해 영어 선생님으로 등장한다. ‘온에어’에 출연 후 인지도가 급상승한 리키김 역시 9월 9일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임성한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보석비빔밥’에도 이례적으로 외국인이 등장한다. 스님이 되기 위해 한국에 온 카일 역을 맡은 미국인 마이클 블렁크. 그 동안 한번도 연기에 도전해 본적이 없는 마이클은 10여 년 전 대학 때 만난 한국 친구를 따라 한국을 방문했다가 우리나라에 정착한 경우다. 또 ‘탐나는도다’의 후속으로 방송될 ‘인연만들기’에도 외국인 배우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이제 드라마 속 외국인 배우들의 모습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게 됐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시대가 변하면서 내국인과 외국인의 사랑도 많아졌고, 그 만큼 드라마 속에서 다룰 이야기들도 다양해졌다. 그리고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외모와 연령층의 배우 섭외도 가능해져 드라마 속 외국인 등장이 극의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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