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영명(25)이 희망을 던지고 있다. 안영명은 27일 광주구장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선두 KIA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결정타를 맞지 않는 위기극복 능력이 돋보였다. 시즌 9승째를 따내며 생애 첫 10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1일 목동 히어로즈전(5⅓이닝)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다. 볼에 힘이 실린 묵직한 직구에 감좋은 KIA 타자들이 밀렸다. 3-0으로 앞선 3회말 1사만루 위기에서 최희섭을 중견수 플라이, 김상현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김인식 감독도 "볼이 높았으나 볼끝이 좋으니 (KIA 타자들이)못쳤다"고 칭찬했다. 경기후 안영명은 "볼넷을 주었지만 위기에서 안타를 맞지 않아 다행이다. 오늘 컨디션이 좋아 초반 힘으로 승부하려다 보니 제구도 안되고 위기를 맞았다. 신경현 포수의 리드를 따른게 주효했다. 직구 변화구 반반씩 던졌다"고 밝혔다. 이영우는 이날 1회초 2사만루에서 3타점짜리 2루타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안영명에서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영우는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가운데로 몰린 볼이 들어왔다. 실투였다. 팀의 중간 선배로서 팀 연패를 끊고 투수들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타점이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