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아는 만큼 성공한다~
OSEN 기자
발행 2009.08.28 07: 55

아이에게 무엇이든지 최고의 것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이런 부모의 마음을 반영하듯, 시중에는 각종 고급 분유 및 이유식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도 증명됐다시피 아이의 건강과 정서 발달에 가장 좋은 것은 엄마의 젖, 모유다. 모유에는 아기 성장에 꼭 필요한 각종 영양분이 완벽하게 들어 있어, 음식 알레르기나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률을 낮춰주고 면역력을 높여 기타 질병으로부터 예방이 가능하다. 또한, 엄마의 품에 안겨 심장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자세로 젖을 빨게 되면 심리적으로도 안정돼 성격 및 인성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모유 수유는 신생아의 건강과 인성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산모에게도 많은 이점이 있다. 우선 출산 후, 체중 감량 효과가 있고 유방암과 난소암감소, 당뇨조절, 골다공증 감소 등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원할 때 언제 어디서든 즉각적으로 수유를 할 수 있어 편리하며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모유 수유 기간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자연피임이 되기 때문에 부부관계를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모유 수유의 다양한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최근 이를 시도하려는 엄마들이 늘고 있지만, 누구나 모유 수유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젖을 물릴 시기를 놓치거나 또한 첫 출산으로 인해 어떠한 자세로 수유해야 하는지 익숙지 않은 초보 엄마는 모유 수유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도 사실상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모유 수유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장스여성병원 김명현 간호부장은 출산 후 최대한 빨리, 그리고 자주 젖을 빨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모유 수유와 젖병을 이용한 수유를 병행하면 아이가 혼란스러워 어느 것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번 젖을 물렸을 때 10~15분간 충분히 수유하는 것이 좋으며, 이는 아이의 건강상태와 젖이 나오는 양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모유 수유는 가능한한 1년까지 하는 것이 좋지만, 직장을 다니는 엄마의 경우 회사에 다니면서 수유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때는 육아휴직 기간인 3~6개월 동안이라도 직접 모유 수유를 하고, 그 후 1년까지는 젖을 미리 짜 냉동 보관하면서 젖병으로 물리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냉동한 모유는 약 3개월까지도 보관할 수 있으니, 젖이 나올 때 틈틈이 유축기로 짜서 얼려두면 된다.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엄마 중 유두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비누로 자주 씻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위생상 좋지 않다. 젖이 나오는 동안에는 젖과 함께 천연 항생제가 나와 스스로 소독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자주 씻는 것보다 그냥 두는 것이 오히려 위생상 깨끗하다. 처음 아이를 낳은 초보 엄마는 젖 양이 조금만 적어도 걱정, 아기 변 색깔이 조금만 달라도 걱정, 수유기간 동안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는지 그리고 하루에 몇 번을 젖을 물려야 하는지 등 모르는 것 투성이다. 처음 도전하는 일에는 연습기간이 필요하듯 사전에 조금만 공부한다면 초보 산모들도 충분히 성공적으로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 시중 서점에 나와 있는 모유 수유에 관한 도서를 사서 읽거나 또는 경험이 있는 친정엄마나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도 모유 수유에 관한 기초지식을 얻을 수 있다. 김명현 간호부장은 "모유 수유는 마음먹은 것처럼 쉽게 되는 것이 아니므로 출산 전에 미리 학습하고 연습해 모유 수유를 위한 간단한 지식과 자세 등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모유 수유와 관련한 책을 읽고 자세를 연습한다거나 또는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강의에 참석해 전문가로부터 모유 수유 방법을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장스여성병원에서는 임산부를 위한 '무료 산모 대학'을 실시한다.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이번 강의는 총 9개의 주제를 가지고 임신과 출산, 모유 수유 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매주 제공할 예정이다. 강의는 매 주 화요일 오후 1∼2시 사이에 진행되며, 각 강의 주제에 맞는 장스여성병원 전문의 혹은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의할 예정이다. 강의 내용은 장중환 장스여성병원 이사장의 '분만의 최신 경향'을 비롯하여 '산전관리', '임신과 영양', '임신 중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 및 대처', '라마즈분만법', '모유 수유 준비', '신생아 관리', '유방암 예방과 조기진단', '출산 전후 피부·체형관리' 등이다. 임산부는 물론, 해당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므로 자신이 원하는 강의를 골라 들을 수 있다. 무료 산모 대학 수강 신청은 중랑구에 위치한 장스여성병원 내 1, 2층 예진실에서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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