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싸움하고는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양팀 대체용병 투수들의 맞대결로 어느 쪽이 내년 시즌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겨루는 평가 무대이다. 7위 LG 트윈스의 대체용병으로 8월부터 선발 등판하고 있는 우완 존슨(27)과 역시 8위 한화 이글스의 대체용병으로 7월부터 뛰고 있는 우완 연지(32)가 28일 대전구장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둘 모두 기복있는 투구를 펼쳐 아직까지는 완전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LG 존슨은 4번 선발 등판서 초반 2번은 퀄리티스타트로 1승을 따냈으나 이후 2번의 등판서는 6회도 채우지 못한 채 대량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4경기서 1승 1패에 방어율 3.60을 마크하고 있다. 시즌 2승 재도전으로 구위는 쓸만하나 아직 한국무대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맞서는 연지는 7번 선발 등판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들쭉날쭉한 투구로 5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잘 던질 때는 특급 피칭을 펼치지만 한 순간 무너지면 대량실점을 하는 단점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 페이스에서는 한화가 조금 우세하다. 연패로 침체해있던 한화 타선은 전날 KIA전서 폭발해 7-1로 대승을 거두며 활력을 되찾았다. 특히 최근 8경기서 홈런 4방을 터트리며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는 이범호의 방망이가 매섭다. LG는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의 간격이 크다. 상위 타선은 제몫을 해주고 있으나 하위 타선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존슨이 다시 살아난 투구로 팀의 3연패를 끊을 것인지, 아니면 연지가 최근 5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한국무대 첫 승을 신고할 것인지 지켜볼만한 한 판 대결이다. sun@osen.co.kr 존슨-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