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프리뷰]장원준-이현승, '4위 쟁탈전 첫 스타트'
OSEN 기자
발행 2009.08.28 10: 44

'눈앞에 있는 4강! 놓칠 수 없다'. 롯데와 히어로즈가 4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히어로즈간의 3연전 중 첫 맞대결은 그야말로 피를 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4강을 향한 전초전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순위에서는 4할9푼2리(58승 60패)의 시즌 승률을 기록 중인 5위 롯데가 4할8푼6리(53승 55패 1무)인 6위 히어로즈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0.5경기차에 불과해 롯데가 패할 경우 무조건 자리를 맞바꾸게 돼 있다. 일단 상대를 넘어야 5할(57승 57패)인 4위 삼성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때문에 이미 두 팀은 총력전을 선언한 상태로 피할 수 없는 맞짱 승부가 예상된다. 이를 위해 롯데는 2년 연속 10승을 올린 좌완 에이스 장원준(24)을 내보낸다. 작년 12승(10패)에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장원준은 지난 16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1실점, 시즌 10승(7패)에 성공했다. 2004년 부산고 졸업 후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후 서서히 전성기모드로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평균자책점이다. 4점대(4.59)로 썩 좋지 않다. 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히어로즈다. 장원준은 히어로즈를 상대로 올해 3경기에 나가 1승 2패 8.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7개 구단 중 가장 나쁜 평균자책점이다. 장원준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5일 사직 히어로즈전에서 2⅓이닝 3실점하며 강판, 패전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아픔을 맛봐야했다. 5월 31일 목동구장에서는 4이닝 4실점하며 다시 패했다. 6월 12일 다시 사직에서 만난 히어로즈를 상대로 승리는 거뒀지만 6이닝 5실점으로 타선의 지원이 없었다면 더 나빠질 뻔 했다. 장원준으로서는 이번에야 말로 자신의 힘으로 히어로즈를 꺾어 보이겠다는 각오다. 개인적으로 11승을 거두면 다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역시 조심해야 할 타자는 우타자로 구성된 중심타선이다. 특히 송지만(7타수 5안타 1홈런)과 브룸바(6타수 4안타 1홈런)에게는 홈런포까지 허용한 경험이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그런데 상대 선발이 만만치 않다. 김광현 송은범(이상 SK) 송승준(롯데) 윤성환(삼성) 구톰슨(KIA)과 함께 나란히 12승을 기록, 다승 공동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이현승(26)이다. 이현승은 올 시즌 히어로즈의 에이스다. 평균자책점도 3.29로 6위에 올라 있는 만큼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이현승은 가장 최근 롯데를 상대로 한 7월 10일 목동경기에서 5⅔이닝 3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하지만 롯데를 상대로 올해 4번(선발 3번) 등판, 2승 1패 2.14의 평균자책점으로 강하다. 개막전이던 4월 4일 사직 롯데전에는 중간투수로 나와 ⅔이닝 무실점했다. 4월 19일 목동 롯데전에서 6⅔이닝 2실점하며 3연승째를 올린 이현승은 6월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8이닝 무실점하며 8승째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현승은 아직 사직구장에서 실점이 없다. 8⅔이닝 동안 무실점 중이다. 그만큼 이현승에게는 부담이 덜한 등판이다. 게다가 이현승은 이날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할 이유가 있다. SK 송은범, KIA 구톰슨도 13승을 노리고 등판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선점을 빼앗기면 안되기 때문에 강한 승부욕을 가지고 있다. 과연 4위 쟁탈전의 서막을 알리는 이날 경기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장원준-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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