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트로이카' 윤정희, 이창동 '시'로 15년만에 컴백
OSEN 기자
발행 2009.08.28 14: 26

한국영화 전성기의 미녀 트로이카 가운데 한 명이었던 원로배우 윤정희(65)가 거장 이창동 감독의 새 영화 '시'로 15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선언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아내이기도 한 윤정희는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이래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 수많은 국내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1960년대 문희 윤정희 남정임으로 이뤄진 원조 여배우 트로이카의 핵심 인물이며 당대 최고의 패션 아이콘으로 손꼽혔다. 윤정희의 마지막 출연작은 1994년 '만무방'. 칸국제영화제가 인정한 이창동 감독의 '시' 캐스팅으로 은막에 복귀하기 전까지는 대종상 등 각종 영화인 잔치에 가끔 얼굴을 내비치는 정도였다. '시'에서 그녀는 간병인으로 일하며 홀로 남겨진 손자를 키우는 미자 역이다. 미자는 힘들고 외로운 생활 속에서도 문화의 시 강의를 듣고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던 시 쓰기에 도전하는 캐릭터다. 이창동 감독은 그동안 데뷔작 '초록물고기' 한석규를 비롯해 '박하사탕' 설경구, '오아시스' 문소리', '밀양' 송강호 전도연 등 한국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했으며 이번이 5번째 영화다. '시'는 25일 크랭크인에 들어가 내년 5월께 개봉 예정이다. mcgwire@osen.co.kr 영화 '만무방'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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