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진출을 위해서 주전 확보가 가장 큰 과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28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날 내년 1월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할 것으로 공식 발표된 기성용(20)도 참석했다. FC 서울은 회견에 앞서 "셀틱 구단에서 내년 1월 기성용의 영입을 희망한다는 제안을 받아 전향적으로 검토한 끝에 구단과 선수 모두 윈윈하기 위해 이적시키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셀틱 이적에 대해 기성용은 "며칠 안 고민을 많이 했다. 팀이 좋은 기회를 맞고 있기 때문에 가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나는 여전히 서울 선수다. 올 시즌 목표가 정규리그 우승과 ACL 우승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더욱 책임감이 생기게 됐다. 팀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성용은 "각자가 가는 길이 있다. 나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 "셀틱이라는 팀이 전통이 있고 빅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알고 있다. 다른 제의도 많이 있었지만 셀틱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선택 배경을 털어 놓았다. 셀틱은 지난 1888년 창단돼 통산 42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 구단으로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 축구의 에이스인 나카무라 슌스케가 지난 시즌까지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기성용은 "FC 서울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나이 또래 선수라면 누구라고 가고 싶어할 것이다. 결정하기 힘들었다. 어쨌든 잘 해결되어 다행이다. 나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셀틱의 이적 제의로 인해 구단과 선수간에 갈등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팀과 선수가 모두 살 수 있도록 대승적인 차원에서 내년 1월에 진출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져 기성용 본인도 홀가분한 상황. 셀틱에서 목표에 대해 기성용은 "2~3년 정도는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빅리그를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전 확보를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다"고 적응을 완벽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성용은 앞으로 남은 시즌 일정에 대해 "프로 선수라면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올 시즌 목표로 했던 정규리그 우승과 ACL 우승을 꼭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구리=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